충남도, 벤처조합 설립 지지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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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충남도가 도내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위해 설립을 추진 중인 '충남 벤처투자조합' 설립이 지연되고 있다.

마땅한 투자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도내 유망 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투자 전문기관인 충남 벤처투자조합을 충남테크노파크(충남 아산)에 지난 4월 설립,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2개월이 넘도록 설립하지 못하고 있다.

이 벤처투자조합은 충남테크노파크가 출연한 30억원과 투자를 희망하는 창업투자회사 등이 출자한 돈을 합쳐 총 1백억원의 자본금을 조성, 운영할 예정이었다.

이 자본금은 도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벤처기업 가운데 투자 가치가 높은 업체를 선정, 업체당 5천만~5억원 범위 안에서 지원키로 했었다.

도는 그러나 지난 3월부터 벤처투자조합 설립을 위해 자본금 2백억원 이상의 국내 창업투자회사 14곳을 대상으로 투자 의향을 타진했으나 최근까지 S창업투자주식회사 한 곳만 투자의향서(40억원 출자)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투자조합은 앞으로 자본금 조성과 일반 투자자 모집, 조합을 운영할 업무집행조합원 선정 등 절차를 남겨 두고 있어 설립이 상당 기간 늦어질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유망 벤처기업에 자금을 집중 지원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벤처투자조합 설립을 추진했는데 도내에 투자 가치가 높은 벤처기업이 많지 않아 창업투자사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하지 않는 것 같다" 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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