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토막살해 용의자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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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 인근에서 시신이 발견된 朴모(39.여)씨 토막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8일 오후 3시쯤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H모텔에서 용의자 金모(30.무직.충남 천안시)씨를 검거, 범행을 자백받았다고 발표했다.

경찰 조사 결과 金씨는 지난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길3동 자취방에서 朴씨와 말다툼 끝에 朴씨를 살해, 시신을 토막내 쓰레기봉투에 담은 후 보라매공원 인근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金씨는 경찰에서 "朴씨에게 9백만원을 빌려줬는데 빚 독촉을 해도 갚기는커녕 내가 사기혐의로 수배상태라는 것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일을 저질렀다" 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숨진 朴씨가 집을 나간 4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휴대폰으로 金씨와 통화한 사실을 밝혀내고 金씨의 자취방을 수색, 朴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옷가지와 金씨의 피묻은 속옷 등을 발견했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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