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황] "저점에 사자" 하락장서 거래 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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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주가가 7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개장 초반 840선을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기관투자가들의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약세로 반전됐다.

장 마감 무렵에는 낙폭이 더욱 커져, 한때 지수 8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마감 지수는 전날보다 22.43포인트(2.72%) 떨어진 800.11을 기록, 8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이날 거래량은 6억6천9백만주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거래대금도 5조8천억원을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긴 했지만 투자자들이 저점매수에 치중한 탓에 내린 종목(6백54개)수가 오른 종목(2백10개)의 3배에 달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현대전자와 한국통신 등을 중심으로 3천7백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한 가운데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은 3천3백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종금.건설업 등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증권.보험.도매업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1만3천5백원).SK텔레콤(-2만3천원.한국전력(-9백원).포항제철(-5천5백원)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떨어진 가운데 현대전자(+1천1백50원)와 LG전자(+5백원) 등이 많이 올랐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국통신은 주가 변동이 없었다.

은행주 중에서는 한빛.외환은행 등이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으며 건설주의 경우는 현대건설.대림산업 등만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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