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확대회담 한차례 더 갖기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평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선언' 을 제안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7일 "金대통령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제안할 선언에는 '한반도 문제를 남북이 자주적으로 해결한다' 는 원칙과 함께 ▶상호불가침▶무력사용 금지▶당국간 대화재개 내용이 포함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내용은 1992년 체결된 남북 기본합의서에 대부분 명시돼 있으나 양국 정상들의 공동선언 형식으로 화해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 고 설명했다.

한편 남북한은 金대통령과 金위원장간의 두차례 단독 정상회담 이외에 확대 정상회담을 한차례 더 갖기로 했다.

일본의 교도(共同)통신은 7일 金위원장이 지난달 말 중국의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과 회담한 자리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끝낸 뒤 서울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관계기사 4면>

베이징의 정통한 소식통들은 또 江주석이 金위원장에게 북한과 중국의 최고 지도자들이 상호 방문을 계속하고 중요한 국제문제를 공식 발표하기 전에 상호 견해를 교환하자고 제안했다고 공개했다.

통일부 서영교(徐永敎)국장은 이날 방북설명회에서 "평양 도착 당일인 12일과 13일의 단독 정상회담 사이에 공식 수행원이 배석하는 확대회담이 열릴 것" 이라고 밝혔다.

확대회담에는 박재규(朴在圭)통일.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과 청와대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 및 이기호(李起浩)경제.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박준영(朴晙瑩)공보수석비서관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수.이영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