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프로골퍼는 철인경기 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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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지난주 현대모터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최광수(40)는 "너무 힘들다. 체력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고 실토했다.

남자대회는 지난주까지 3주연속 치러졌고 더욱이 8일 개막되는 포카리스웨트오픈까지 포함하면 4주 연속 대회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1년 동안 가뭄에 콩나듯 고작 7개 대회밖에 치르지 못하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강행군이다.

본대회 4라운드와 연습 라운드, 프로암대회까지 포함하면 한달내내 라운드하는 철인을 요구하는 일정이다.

그렇다고 올해 예정된 총대회수가 15개 정도에 불과하다 보니 미국처럼 대회를 선택해 출전할 처지도 아니다. 때문에 선수들은 이를 악물고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지난주 현대모터마스터스에서 체력의 한계를 느껴 컷오프 탈락한 올시즌 2관왕(호남오픈.SK텔레콤) 박남신(41)은 "다리가 후들거려 집중력이 떨어졌다" 고 말할 정도였다.

따라서 8~11일 뉴서울CC에서 치러지는 포카리스웨트오픈(총상금 2억원)은 체력 싸움이 될 전망이다.

총상금 2억원(우승상금 3천6백만원)이 걸린 이 대회에는 올시즌 한차례 이상 정상에 오른 박남신.강욱순(매경오픈).박노석(PGA선수권).최광수(현대모터스마스터스) 등 국내 정상급 골퍼 1백51명이 출전, 치열한 우승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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