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만의 힘으론 여권신장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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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유엔본부AP=연합]미국 뉴욕에서 5일 개막된 제5회 세계여성대회에서는 여성문제에서의 '남성의 역할' 이 주요 이슈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남성역할론' 의 요지는 여성운동이 여권운동가들만 떠드는 여성들의 행사가 아니라 남성도 함께 힘을 합해야 하는 인권문제며, 여성이 처한 불평등을 해소함으로써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는 것.

유엔여성개발기금(UNIFEM)의 뇔린 헤이저 사무총장은 "여성문제에 남성을 포함시키는 문제는 1995년 베이징 세계여성대회 이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고 말했다.

유엔여성개발기금(UNIFEM)은 최근 학교 및 경찰서에서의 캠페인을 포함해 남성을 대상으로 한 몇가지 여성문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예컨대 캐나다의 한 여성단체 대표인 마이클 카우프먼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화이트리본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카우프먼은 이 캠페인을 통해 여성에 대한 폭력을 용서하지 않고, 묵과하지 않으며, 행사하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화이트리본을 달 것을 남성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수석자문관 스릴라크슈미 구루라자는 "우리가 변화를 원한다면 남성과 여성, 양쪽을 모두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면서 밀레니엄 여성운동의 과제는 '남성'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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