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방어체제 위해 요격미사일협정 탈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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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뉴욕 AFP·이타르-타스=연합]앨 고어 미국 부통령은 6일 제한적인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체제에서 탈퇴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차기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고어 부통령은 ABC방송의 시사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 에 출연해 "미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면 (ABM 탈퇴를 포함해) 무엇이든지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선택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남겨둬야 한다" 며 "깡패 국가들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적절하고 현실적이며 제한적인 방위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지지한다" 고 말했다.

고어 부통령은 이에 앞서 5일 러시아가 결국은 ABM 개정에 동의할 것이라고 낙관한 바 있다.

한편 겐나디 셀레즈뇨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장은 미국이 ABM을 탈퇴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유럽.미국과 함께 공동 ABM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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