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터넷 20배 빨라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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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오는 2009년까지 전국 175만 가구에 광케이블이 깔려 인터넷을 지금보다 20배나 빠르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각 가정에서 주문형 비디오(VOD)와 유선 TV, 인터넷 등을 전화 회선 하나로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KT는 정보통신 특등급 아파트 등 총 175만 가구에 1초당 100메가bps급 용량의 광케이블을 신규로 공급하겠다고 19일 밝혔다. 특등급 아파트란 각 가정까지 광케이블이 설치되는 아파트를 가리킨다.

현재의 광케이블(약90만 회선)은 아파트 단지 통신실까지만 연결돼 있고, 통신실에서 각 가정에는 구리선으로 깔려 있다. 이로 인해 원래 20메가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VDSL(초고속 통신망)이 실제로 가정에서 사용하면 5메가bps 수준으로 뚝 떨어진다.

KT 박세주 과장은 "광케이블이 각 가정까지 보급되면 인터넷 속도가 떨어지지 않고 최소 100메가급 이상을 보장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영화 등 대용량의 콘텐츠를 끊김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KT는 오는 10월 광주광역시에서 100가구를 선발해 시험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2005년 8000가구▶2006 11만 9000가구▶2007년 24만4000가구▶2008년 70만5000가구▶2009년 67만3000가구에 광케이블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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