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들 벌써 신입생 유치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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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올해 수학능력시험이 5개월이나 남았는데도 지역 대학들은 벌써 우수 고교생 유치 경쟁에 나섰다.

명예대학생 위촉.컴퓨터 경진대회.교사 초청여행 등 다양한 홍보전략을 동원하고 있다.

동명정보대는 이번 여름 방학 때 전국 고교생 컴퓨터경진대회를 열어 '정보화 대학' 이미지를 내세워 홍보키로 했다.

동명정보대 강호수(姜鎬洙.47) 학생처장은 "고교생들이 우리 대학을 한번이라도 둘러보면 정보화시설에 깜짝 놀랄 것" 이라며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동명정보대를 선택할 것으로 확신한다" 고 말했다.

대전 한남대는 지난해 이 대학에 25명 이상 합격시킨 대전.충남.경북지역 29개 고교의 3학년생 가운데 학업성적이 좋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56명을 지난 1일 명예대학생으로 위촉했다.

대학측은 이들에게 각각 장학금 90만원을 지급하고 입시 관련 팸플릿 등을 보내 다른 학생들에게 홍보하는 도우미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남대 관계자는 "이들에겐 명예학생증을 발급, 도서관 출입.도서대여와 PC실습실 사용 등 각종 시설물을 재학생과 똑같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충남대의 경우 지난달 말까지 대전.충청.경북지역 1백20여개 고교장들에게 총장 명의의 입시협조 서한을 발송했으며 이달부터 교직원들이 이들 고교를 돌며 입시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전북대는 고교 3년생을 대상으로 '고교생 회원제' 를 실시, 회원으로 가입하는 고교생에게는 e-메일.우편을 통해 학교 소식과 입시정보 등을 수시로 보낼 계획이다.

또 전북대 홈페이지 회원으로 등록시키고 개인 ID도 부여할 방침이다.

전북 완주군 삼례읍 우석대는 국악.무용.연극영화과 재학생 40여명으로 홍보예술단을 조직해 고교생들이 단체로 학교를 방문 때 춤.무용.연극 등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입시설명회를 시작한 조선대는 지난달 27~28일 고교 교사 50명을 초청해 제주도 여행을 보냈다.

정용백.장대석.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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