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산책] 심백강 '이율곡과 왕안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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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옛일을 되짚어 보는 까닭 중 하나는 교훈을 얻기 위함일 게다.

인간사가 늘 만만치 않은 것이어서 과거 선인들이 어떤 뜻을 품고 어떤 행동을 했는가가 관심거리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율곡과 왕안석에게서 배우는 경제개혁의 지혜' (심백강 지음.청년사.1만2천원)도 그런 류의 책이다.

중국 역사상 급진적 개혁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왕안석과, 대체로 온건개혁론의 느낌을 주는 이율곡을 나란히 비교하기는 곤란한 점이 있지만, 개혁이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즘인만큼 눈길을 끈다.

지역도 다르고 출생도 5백년 정도 차이가 나지만 당대의 현실에 대한 우려와 그 대안을 강구했었던 두 사람의 생애와 사상, 서로 같고 다른 점을 살피며 오늘에 어떤 교훈이 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는 데 도움이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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