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바람…북한산 주류등 판촉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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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기념하는 대형유통업체들의 북한 관련 이벤트가 다양하게 열린다.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북한산 주류.생식품.전통음식 등을 남북정상회담기간에 팔고 판촉행사도 곁들인다.

신세계백화점은 2~8일 본점.영등포점.미아점에서 '평화통일 기원 북한물산전' 을 연다. 개성소주.평양소주.백두산 들쭉술 등 20여 종류의 북한산 주류가 선보이고 송화가루.표고버섯.오미자 등 1차식품과 북한우표.수예품.금강산.묘향산 비디오테이프 등이 싼값에 나온다.

5~11일에는 북한 인민예술가.공훈예술가 26명의 조선화 작품 4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이들 작품은 전시가 끝나는 대로 구매고객들에게 경품으로 준다.

테크노마트는 3~14일 '남.북 다함께 으랏차차' 이벤트를 한다. 남.북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로 복합기능의 전자제품을 싸게 파는 '퓨전 제품전' 을 연다. MP3와 휴대폰이 합쳐진 MP3폰과 스캐너.팩스.프린터.전화기 등의 기능을 합친 복합프린터 등 다양한 퓨전제품을 20% 정도 싸게 판다.

남북정상회담 당일인 12일에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가면을 쓴 사람들이 5천원짜리 식권 6백12장을 선착순 무료로 나눠주고 남북어린이캐릭터와 통일문구 등이 새겨진 티셔츠 6백12장도 무료로 준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8~18일 '남북한 물산전' 을 연다. 이 기간동안 원산 깐호두, 나진 표고버섯, 백두산 둥글레차, 금강산 송화가루, 평안남도 볶음메뚜기.장뇌삼 등 1백20여가지 북한 상품과 남한 전통음식 등을 함께 살 수 있다.

특히 판매여사원들은 북한여성들이 즐겨 입는 검정색 치마와 흰색 저고리 차림으로 매장에서 근무하면서 북한 분위기를 한껏 낼 예정이다. 또 압구정 본점을 비롯해 서울 4개점에서는 5일부터 돌아가며 '북한 먹거리 초대전' 을 갖는다.

함경도 어랑만두, 개성 조랭이떡, 평양 식혜 등 북한의 유명 토속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매장에서 직접 보여주면서 상품도 판다.

롯데백화점.갤러리아.LG백화점.삼성플라자 등도 다양한 북한관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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