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된 정선 화암금광굴 6월4일 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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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금을 캐던 옛 갱도를 복원한 강원도 정선군 동면의 화암 금광굴이 6월 4일 개장한다.

이 자리는 일제시대 국내 5대 금광으로 꼽히던 천포광산이 있던 곳. 45년 폐광됐으나 지금도 굴 안 곳곳에 반짝이는 금맥이 보이고 깎아지른 듯한 수직굴을 오를 때 쓰던 당시의 나무 다리가 그대로 남아 있다.

동굴 안에 옛 금광 사무실.도구 창고 등을 재현했고 굴착기도 관람객들이 직접 작동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광석을 캐는 데서부터 금이 나오기까지의 작업들을 모형으로 만들고 도깨비 인형이 그 과정을 설명하게 해 놓아 어린이들의 자연학습공간으로 적합하다.

또 신라 금관.이집트 투탕카멘의 황금 가면등 금으로 세계적 문화재들을 전시하고 국내외 금시세 표시판까지 마련해 사실상 '금 종합 박물관' 으로 꾸몄다. 이렇게 만드는 데 정선군은 97년부터 1백52억원을 들였다.

금광굴의 길이는 1.8㎞로 끝부분에서 자연 석회암 동굴과 만난다. 자연 동굴안에는 높이 28m의 웅장한 종유석 폭포가 있다.

가는 길은 정선군청 관광문화과 (0398-560-2365)에서 알려준다.

우리여행사(02-335-7137)는 태백산 철쭉제 여행 길에 화암 금광굴에 들른다. 무박 2일 코스로 6월 3일과 5일 두차례에 걸쳐 출발하며 참가비는 4만6천원이다.

정선〓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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