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독서길잡이 '책끼읽끼' 프로그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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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터넷과 종이는 시이소의 양 끝에 앉아있는 것일까.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어린이들이 책을 접하는 시간도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읽기와 쓰기 능력도 눈에 띄게 떨어져 국가마다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썩이는 형편이다.

미국의 경우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는 독서 능력을 갖추게 한다는 방침에 따라 연방정부에서 올 한해만 2억8천6백만 달러를 투자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학문적인 이론에 바탕을 둔 독서 방법과 자료가 빈약한 상태다.

중앙일보는 따라서 도서목록만을 제시하는 기존의 독서운동 방식에서 벗어나 어릴 때부터 스스로 책을 찾아 읽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독서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오는 7월 출간되는 '책끼읽끼' 는 유익한 책을 재미있게 읽으며 독해력과 쓰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독서 프로그램이다. 언어 교육 관련 서적만 20권 가까이 저술한 활동중심 언어교육연구소 정태선(45)소장이 개발했다.

유아용 프로그램은 단순한 언어 반복 훈련 학습에서 벗어나 총체적 언어 교육(Whole Language) 방법이 적용됐다.

1장에는 동화로 한글을 깨우칠 수 있는 '한글깨치' 프로그램이 들어있다. 유아의 언어 발달에 적합한 창작 동화를 읽으며 엄마와 아이가 함께 글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아이 스스로 한글을 깨우칠 수 있다.

2장은 한글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아이들의 문자 인식.사고력.창의력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이다. 단행본 한권을 선정해 내용을 소개하며 책 읽는 방법과 활동 자료를 안내한다.

초등학교 1.2학년용은 제7차 교과 과정에 맞춘 수준별 독서 지도를 통해 학습자 중심으로 읽기와 쓰기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제시된 동화 한편을 읽으면서 '영화 필름 만들기' 나 '관현악단 무대 만들기' 처럼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시판 중인 단행본 두권을 선정, 결과 중심이 아닌 과정 중심의 독서 및 쓰기 활동을 풀어놔 독해력과 사고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한편 책끼읽끼(80쪽, 각권 5천원, 전면 컬러) 신청은 중앙일보 각 고객서비스센터와 언어교육연구소(전화 02-379-1919), 인터넷(http://www.readingcatch.com)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책자는 우송한다.

조인스닷컴(http://www.joins.com)은 7월중 책끼읽끼 무료 사이버 강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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