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조흥·외환은행 신용 강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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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세계 4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미국의 톰슨 뱅크워치가 한빛.조흥.외환 등 3개 은행의 원화표시 단기채권 신용등급을 한단계씩 하향조정했다.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이 국내 은행의 채권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은 1997년말 외환위기 발발로 은행권 신용등급이 일제히 곤두박질한 이래 처음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톰슨 뱅크워치는 지난 17일자로 한빛.조흥.외환 등 3개 은행의 원화표시 단기채권 신용등급을 기존의 LC-2에서 투자적격 등급 중 최하 단계인 LC-3로 한단계씩 내렸다.

또 이번에 한빛은행의 외화표시 장기채권 신용등급은 투자적격 등급인 BBB-에서 투자부적격인 BB+로 한단계 하향조정됐다.

조흥.외환은행의 외화표시 장기채권 신용등급은 BB+로 변함이 없다.

뱅크워치는 이번에 이들 은행의 채권 신용등급을 내린 것과 관련, "한국 은행들의 낮은 수익성과 취약한 자본구조.거액의 부실자산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특히 한빛.조흥.외환은행의 재무상태가 좋지 않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반영했다" 고 설명했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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