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무역 인큐베이터' 취업 산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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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영남대 국제통상학부에 설치된 '무역 인큐베이터(Trade Incubator.TI)'출신 졸업생의 96%가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대는 지난해와 올 초 졸업생 가운데 TI사업단에서 교육을 받은 55명 중 53명이 취업해 전국 10개 대학의 TI 가운데 가장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TI사업단은 산업자원부가 지원해 설립된 무역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기관. 대학 2학년 이상 지원자들이 학교 수업 외 시간을 이용해 1년간 무역 분야의 실무교육을 받고 있다.

2001년 9월 문을 연 TI사업단에는 매년 30명 안팎의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에게서 무역실무이론과 전자무역, 지역별 수출전략, 무역컨설팅 등의 특강을 듣는다. 또 영어나 중국어를 선택해 주 6시간 이상 강의를 듣고 시험을 치르는 등 강도 높은 교육을 받고 있다. 또 TI사업단 협력업체로 지정된 30여개 업체의 제품을 인터넷을 통해 홍보하고, 해외제품전시회에 참가해 구매자와 직접 상담하는 등 현장교육도 받고 있다.

사업단 측은 집중적인 교육 덕분에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금융결제원.삼성전자.현대종합상사.LG유통 등 국내 유수 기업체와 기관에 취업하는 학생이 많다고 설명한다.

지난 5월 서울의 중소기업관리공단에 취업한 서영목(25.국제통상학부 졸)씨는 "TI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감이 생겨 어려운 취업 문을 뚫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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