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북·제주 올 첫 추경예산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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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방자치단체들의 올해 살림살이가 한결 넉넉해졌다.

경기회복 등으로 세금이 많이 걷히는 데다 중앙정부의 교부세등도 늘어난 게 주요인이다.

대전시.충북도.제주도가 각각 편성, 최근 해당 의회에 제출한 올해 첫 추경예산안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 대전〓올해 당초 예산(1조3천2백99억원)보다 1천8백19억원(13.7%) 늘었다.

지난해 세계잉여금이 당초 예상(7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4백69억원에 달하는 데다 담배소비세(50억원).장외경마장 경주세 및 마권세(20억원)등 각종 지방세 수입이 1백억원 정도 더 걷힐 것으로예상되기 때문.

추경예산안의 주요 사용처는 ▶대전국립묘지(현충원) 진입로 확장비(1백50억원) ▶대전역 동서관통도로 설계비(17억원)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 설계비(1억원) ▶종합 예술의 전당 건립비(1백5억원) 등이다.

◇ 충북〓총 7백84억원으로 올해 당초 예산의 7.8% 수준이다.

부문별 세출예산 배정액은 ▶일반행정비 90억원 ▶사회개발비 92억원 ▶경제개발비 1백41억원 ▶시.군 지원 및 기타 1백9억원 등이다.

도는 특히 정보화시대에 발맞춰 전국에서 '인터넷을 가장 잘 쓰는 자치단체' 를 실현한다는 명목으로 36억4천만원을 편성했다. 또 내년에 청주에서 열릴 '세계 보건의료과학박람회' 준비를 위해 10억원 계상했다.

◇ 제주〓총 9백78억원으로 올해 당초 예산(5천1백33억원)의 19%에 달한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월드컵경기장 건설(서귀포) 등 중앙 지원사업에 집중적으로 배정됐다. 탐라영재관 신축사업(서울) 등 주요 현안사업에도 1백26억원을 쓸 예정.

이처럼 제주도의 추경예산안이 이례적으로 늘어난 주요인은 관광복권 판매수입 덕택이다. 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추첨이 끝난 슈퍼밀레니엄 관광복권 판매수익이 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대전.청주.제주〓최준호.안남영.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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