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황] 기관·외국인 대량 매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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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기관투자가들은 물론 매수세로 돌아선 것으로 믿었던 외국인들까지 팔자 주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시장이 급락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기관.외국인들은 일단 빠져서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지수는 오전 한때 연중 최저인 155선까지 추락하는 대폭락 장세를 보였으나 이후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저가의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꾸준히 상승했다.

결국 전날보다 4.4포인트 하락에 그친 161.40로 마감했다. 개장 초 분위기와 비교하면 꽤 선전한 셈이다.

이날 투신권의 1백60억원어치를 비롯해 기관들은 모두 4백31억원어치라는 엄청난 양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는 1백8억원 상당이었다.

기관의 순매도는 임박한 투신권의 구조조정에 따른 현금 확보 차원, 그리고 코스닥에 등록될 법한 기업들에 투자했다가 시장 폭락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 창투사들이 손실 보전 차원에서 대거 팔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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