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산자부장관 미국 통상압력 철회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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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아.태 경제협력체(APEC) 에너지장관 회담 참석차 방미중인 김영호 산업자원부 장관은 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USTR)대표를 만나 "미국측이 몇년 전의 한국상황을 바탕으로 통상문제에 대한 기대와 인식을 갖고 있다" 면서 "외제차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바꾸고 수입을 늘리기 위해 장관용 의전차로 수입차를 구매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미 정부가 한국의 지적재산권 보호평가 등급을 우선감시대상국(PWL)으로 상향 조정하고 한국산 강관에 대해 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내린 것은 유감" 이라며 통상압력을 철회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바셰프스키 대표는 "한국의 1999년 자동차 수입량이 2천4백대로 한국 업체들의 하루 수출량(3천8백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며 "외국산 자동차 수입확대를 위해 한국 정부가 직접 나서달라" 고 요구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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