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마크로젠 서정선대표 1백억원 쾌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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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대 실험실 벤처로 출발해 코스닥 등록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큰 힘이 된 모교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습니다."

대표적인 생명공학 벤처기업 ㈜마크로젠의 대표인 서정선(徐廷瑄.48)서울대 의대(생화학)교수가 싯가 1백억원 가까운 주식 10만주를 8일 이기준(李基俊)서울대 총장에게 전달했다.

주식 10만주는 徐교수가 개인적으로 보유한 이 회사 주식 48만주의 약 21%에 해당한다.

徐교수는 "한국인 게놈 연구사업 등 21세기 과학의 핵심분야인 생명공학의 연구 및 개발에 유용하게 쓰이기를 바란다" 면서 "앞으로도 모교의 유전체 연구활동에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싶다" 고 말했다.

마크로젠은 徐교수를 비롯한 서울대 의대 유전자이식연구소 연구원들이 1997년 설립한 기업으로, 생쥐에 특정 유전자를 주입하거나 생쥐의 특정 유전자를 파괴해 실험자가 원하는 유전자를 지닌 실험용 생쥐로 만드는 회사다.

徐교수의 부친(서병설.작고)은 서울대 의대 학장을 역임했으며 형(서정기)은 현재 서울대병원 소아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등 3부자(父子)가 서울대와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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