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와 - 조훈현 ‘한·일 친선 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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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이달 11일 방한하는 일본 집권 민주당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사진 왼쪽) 간사장이 12일 조훈현(오른쪽) 9단과 한일 우호교류와 친선을 위한 바둑을 둔다. (재)한국기원은 7일 두 사람의 대국이 12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특별대국실(3층 피오니룸)에서 열리며 대국 상황은 한국기원 자회사인 사이버오로(www.cyberoro.com)를 통해 한일 양국에 생중계된다고 밝혔다. 대국 뒤 조훈현 9단은 친필 휘호를 넣은 대국반(對局盤)을, 한국기원은 공인 아마 6단증을 오자와 간사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일본기원 공인 아마 6단인 오자와 간사장은 열렬한 바둑 애호가다. 지난달 23일에는 도쿄에서 대만 출신 여류 혼인보(本因坊)와의 3점 접바둑 공개 대국에서 4집 차로 패했다. 민주당 대표이던 2007년 10월에는 자민당의 실력자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전 관방장관과 ‘수담 정치’를 벌여 화제를 부르기도 했다.

오자와 간사장은 방한 기간 중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며 조훈현 9단과의 대국에 앞서 국민대에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선 재일 한국인의 지방 참정권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오자와 간사장은 10일 대규모 방문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와 회담한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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