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보 심사위원장 "사업권 잃는 방송사 나올 수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지상파 재허가 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성유보(사진) 방송위원. 그는 15일 "어떤 정치적 이해도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끝까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사업권을 빼앗기는 방송사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장만 찍어주는 형식적인 심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BS가'2차 의견청취'대상에 포함된 것을 두고 논란이 있는데.

"야당에서 자꾸만 정치적 발언을 하고 있지만 실상과 다르다. 우린 정해놓은 기준에 따라 객관적으로 판단할 뿐이다. 방송엔 공익을 구현하고 사회 기여를 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하지만 SBS의 경우 지나치게 이윤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이를 소홀히 한 측면이 있다고 보인다. 소유.경영의 집중이 프로그램 편성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자체가 심사 대상인가.

"방송법상 심사 항목은 아니다. 다만 상업성이나 선정성 등이 문제될 수 있어 참고하고 있다."

-방송사 겁주기로 그칠 거라는 지적도 있는데.

"지금으로선 아무 예단도 할 수 없다. 그러나 이후 과정에서도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점수를 그대로 올릴 수밖에 없다. 이후 절차에 따라 탈락자가 나올 수도 있다."

-향후 일정은.

"추가 자료 요구를 한 뒤 10월 초 2차 의견청취를 할 예정이다. '조건부 허가'나 '재허가 거부'등이 판단되면 방송위원회에 의견을 올리고, 문제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10월 10일 이전에 처리할 계획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