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종위해 만행"…교황청, 브라질에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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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코로아 베르멜하(브라질) AFP〓연합]로마 가톨릭 교회는 26일 브라질에서 포르투갈 탐험가들이 5백년 전 이날 올렸던 첫 미사를 기념하는 미사를 열고 가톨릭이 원주민과 흑인에게 저지른 잘못과 범죄를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다.

교황청 국무장관인 안젤로 소다노 주교가 집전한 이 미사에는 주교 3백여명, 인근 파탁소스 원주민,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동티모르 인권운동가 카를로스 벨로 주교 등 세계 17개국에서 5만여명이 참석했다.

소다노 주교는 "이번 미사는 지난 5백년 동안 브라질에서 개종의 일환으로 저질러진 죄악, 잘못과 태만을 바로 잡기 위한 것" 이라고 말했다.

미사는 군경의 삼엄한 경비 속에 야외에서 열렸으나 브라질 발견 5백주년 기념식이 열렸던 지난 22일 발생했던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사태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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