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서 경기 부양 볶아대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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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국무총리는 16일 "연간 40만~50만개의 일자리를 공급해야 경제가 안정되고 소비도 진작된다"면서 "그런 큰 방향을 갖고 내후년까지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특별초청 강연에서 이렇게 밝힌 뒤 "경제 활성화에 최우선을 둬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노무현 대통령과 나는 단 한 번도 도덕적 불량함과 타협해 본 적이 없고, 그렇게 무능력하지도 미숙하지도 않다"며 현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정책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어 "언론사들이 왜 경기를 부양하지 않는가 하고 볶아대는데, 그래야 광고시장도 돌아가겠지만 우리 경제가 그런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 대통령과 나는) 거대한 한나라당 세력을 교체시켰고 재집권했다"며 "시대 요구에 맞췄을 때 집권도 가능하고 국민의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했다.

이 총리는 이어 "정부가 국민이나 시장으로부터 받는 신뢰가 중요하다"며 "나도 그렇고 노 대통령도 무슨 좌파적 이념을 갖고 있거나 그런 시각에서 정책을 집행하고 입안하는 사람은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국내 주요 기업의 최고 경영자 500여명과 주한 외국기업인 및 외교사절 60명이 참석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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