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5조원 …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액 사상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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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올해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매수가 급증하면서 보유잔액이 자본시장 개방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통안채를 중심으로 총 49조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채권 종류별 순매수는 통안채 38조원, 국채 11조2000억원 등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22조8000억원보다 114.9%나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외국인 보유 채권 가운데 29조5000억원어치가 만기 상환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외국인의 채권 투자자금 순유입액은 1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초에는 국채발행 물량 증가 우려 등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국채 매도와 통안채 매수의 매매형태를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금융시장과 실물부문이 모두 안정세를 보이면서 국채 및 통안채를 모두 매수했다.

국적별로는 태국(14조6000억원 순매수)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계 투자자가 28조9000억원(외국인 전체의 59.0%)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수세를 이끌었다.

순매수 증가로 11월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 규모도 지난해 말의 37조5000억원보다 53.3%나 증가한 5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994년 자본시장 개방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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