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 수능, EBS강의 73~83% 출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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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전 서울 풍문여고 교실에서 한 여학생이 볼펜 끝을 입에 문 채 수능 모의평가 시험지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다. 임현동 기자

11월 17일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은 남은 두 달 동안 교육방송(EBS) 수능강의를 열심히 들어야 유리할 전망이다.

16일 치러진 모의평가에서 EBS 수능강의 내용이 주요 영역별로 73~83% 정도 반영된 데다 본수능에서도 강의 내용을 많이 반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EBS 관계자는 이날 "언어영역의 경우 전체 60문항 가운데 52개(83.3%)가 EBS 교재의 지문.내용.유형.자료를 활용했고 수리영역(나형)은 30문항 가운데 22개(73.3%), 외국어영역은 50문항 가운데 38개(76%)가 직.간접적으로 강의 내용과 연계 출제됐다"고 주장했다.

<관계기사 6면>

모의평가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정강정 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EBS 수능강의 내용 그대로는 아니지만 가급적 많이 연계해 출제하려고 했다"며 "본수능에서는 더 많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따라서 수험생들은 수능까지 남은 기간에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하고 EBS 수능 강의를 통해 문제풀이 등 정리를 잘 하면 본수능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수험생과 입시기관들은 EBS 수능강의에서 출제됐다는 문제들이 교과서나 시중 교재에 수록되거나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지문.작품인 경우가 많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평가원은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지난해보다 6만4008명이 줄어든 61만146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김남중.이승녕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 <hyundong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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