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2000] 업무효율 높여주는 듀얼 모니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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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개 직장인들은 문서작성 혹은 표계산 프로그램은 기본으로 실행시켜둔 채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거나 전자우편을 확인하곤 한다.

여기에다 실시간 쪽지전송 프로그램이나 MP3 연주기.뉴스 속보창 등을 실행시켜 놓으면 어느새 작업표시줄은 가득 차게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프로그램간 연계작업을 위해 쉴새없이 작업표시줄을 클릭하게 된다. 이런 일련의 상황은 지극히 당연한 것처럼 생각되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훨씬 편리하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바로 듀얼 모니터를 활용하는 것이다.

한대의 시스템에 두대의 모니터를 연결, 바탕화면을 두배로 확장하는 방식인 이 시스템은 작업자의 업무효율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뉴욕의 실리콘밸리에선 듀얼 모니터 시스템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콘텐츠 작업은 참고해야 할 내용이 많다보니 담당자의 컴퓨터 작업표시줄에는 8~9개의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두대의 모니터를 연결해 놓으면 최소한 2개의 최대로 확대된 상태에서 작업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작업이 훨씬 편해지는 것이다. 웹 디자이너라면 툴박스와 각종 옵션 창을 다른 모니터로 옮겨둔 채 그래픽을 풀스크린으로 보며 작업할 수 있다. 마케터라면 한쪽에는 문서작성, 다른 한쪽에는 웹을 보면서 작업할 수 있다.

윈도98은 한대의 시스템으로 최대 9대까지의 모니터를 연결하는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개별 모니터마다 비디오카드를 장착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두대 혹은 세대 정도가 적합하다고 하겠다.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려면 같은 계열의 비디오카드 2개를 설치해도 되지만, 제대로 사용하려면 비디오카드 하나로 두대의 독립적인 모니터를 지원하는 상위 기종의 비디오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터넷 비즈니스에 관심을 갖고 있고, 펜티엄Ⅲ급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면, 듀얼 모니터를 체험해보는 것도 괜찮을 방법일 듯하다.

곽동수<컴퓨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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