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코스닥…거래소 이전, 등록취소 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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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시가총액 1위 기업은 계속 떠나고, 등록기업의 최대주주는 파악도 안 되고'-.

요즘 코스닥시장의 현주소다.

코스닥시장은 등록기업들의 잇따른 거래소 이전과 자진 등록 취소, 퇴출 등 '엑소더스' 현상으로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올 들어 거래소 이전, 퇴출, 자진 등록취소 등으로 이미 코스닥을 떠났거나 등록취소가 확정된 기업(옥션.인팩 포함)들의 시가총액은 5조3883억원에 달한다고 코스닥시장은 밝혔다. 기업의 등록취소로 증발된 코스닥의 주식가치는 남아있는 코스닥 기업의 전체 시가총액(29조4107억원)의 18%에 달한다.

코스닥시장은 또 등록회사인 지니웍스의 최대주주가 개인채무에 대해 담보로 제공한 지분(7.6%)을 담보권자가 최근 팔아치웠지만 최대주주가 누구인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1위인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은 최대주주 이베이가 공개매수 뒤 자진 등록취소를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케이블 생산업체인 인팩은 오는 21일 거래소로 이동한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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