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두-하순봉, 남궁진-맹형규 실무창구 굳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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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여야 영수회담 준비 차원에서 개설된 4인 실무채널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민주당 김옥두(金玉斗).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총장, 청와대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총재비서실장 라인이 영수회담 이후에도 공식 협상창구로 존속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들은 김대중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신임을 받는 최측근들이다.

더구나 한나라당은 영수회담의 정례화를 희망하고 있다.

정례화하지는 않더라도 앞으로 여야 영수간에 머리를 맞대야 할 일은 많을 게 분명하다.

그 경우 이들이 만나는 횟수도 많아질 것이다.

서로에 대해서도 따뜻하고 깍듯하다.

23일 영수회담 실무접촉을 위해 만난 이들은 "서로 복선을 깔지 않고 말하는 관계" (孟실장)라고 덕담했다.

金총장.南宮수석은 80년대 초 동교동 金대통령 자택을 들락거리던 孟실장(당시 야당 출입기자)과 친분을 쌓았다. 河총장은 14대 국회 때 金총장과 같은 상임위(내무위)에서 활동했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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