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Q&A] '스트리밍'의 뜻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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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8면

Q 인터넷 방송과 관련한 책에서 '스트리밍(Streaming)' 이라는 용어를 보았는데 무슨 뜻인가요. 김세호(경기도 용인시)

A 큰 가뭄이 아닌 한 강물은 끊이지 않고 상류에서 하류로 흐릅니다.

스트리밍이란 인터넷을 통해 자료(데이터)를 내려받을 때 강물처럼 데이터가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지도록 처리하는 기술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이나 음악을 즐기려면 과거에는 해당 파일을 내려받기(다운로드)해 컴퓨터에 저장해 놓은 뒤 재생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멀티미디어 파일들은 대용량이라 내려받기 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 통신회선도 취약,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스트리밍 기술을 활용하면 파일이 모두 전송되기 전에 실시간으로 파일을 재생할 수 있어 음악 등을 원음에 가깝게 재현하고 동영상도 완벽히 즐길 수 있습니다.

강 상류로는 새로운 물이 들어오고 하류에서는 물이 빠져 나가는 과정이 동시에 일어나는 셈이죠.

스트리밍 기술을 이용해 파일을 전송하는 방식은 특이합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소포를 보낼 때 한꺼번에 보내는 게 아니라 잘게 쪼개 보내는 방식입니다.

보내는 쪽(서버)에서 소포(파일)를 잘게 쪼개 계속 보내면 받는 쪽(PC)에서는 쪼개진 소포가 들어오는 대로 바로 풀어(재생) 원래의 소포를 재생하는 것이죠.

리얼네트워크사의 리얼플레이어나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 미디어플레이어가 스트리밍 기술을 활용한 대표적인 소프트웨어입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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