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 대사는 이어 “미국과 6자회담 참가국들은 9·19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이행할 경우 영구적인 평화협정 체결과 관계 정상화 등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의 발언은 지난달 19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경우 평화협정 체결과 관계 정상화, 경제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평화체제든 조약이든 협정이든 이 문제를 말할 때 한·미동맹은 항상 논의에서 (얘기할 필요도 없는) 열외로, 이는 변하지 않는 확약”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연구센터의 스콧 스나이더 소장은 북한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문제를 주요 관심사로 내세우고 있으며, 8일로 예정된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을 지켜 본 뒤 다자회담 복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북한을 방문한 스나이더 소장은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3일 인터뷰에서 “이번에 평양에 가 느낀 것은 미국과 북한 사이에 핵 문제를 둘러싸고 커다란 인식 차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영준·이영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