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맛집 우리는 이곳에 간다] 이화여성병원 직원이 뽑은 ‘베스트 5’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11면

맛집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른 경우가 많다. 살면서 길들여진 입맛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평가가 힘들다는 얘기다. ‘중앙일보 천안·아산’이 오랫동안 먹어온 인근 단체·직업 사람들의 평가로 맛집을 골랐다.

고은이 인턴기자

행복추풍령 칼삼겹살

이화여성병원 이정훈 행정실장은 “칼집을 낸 삼겹살을 여러 양념으로 맛을 낸 것이 특이하다”고 추천했다. 이 집의 대표메뉴는 일반삼겹살을 업그레이드한 칼집삼겹살. 두꺼운 통삼겹에 300번의 칼집을 넣었다.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오밀조밀 칼집이 난 것이 재미있다. 칼집 덕에 육질이 부드럽고 사이사이에 양념이 스며들어 맛이 깊다. 취향에 따라 다양한 양념을 고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일반칼집삼겹살뿐만 아니라 구수한 시골된장을 더한 된장칼집삼겹살, 향긋한 향의 복분자칼집삼겹살 등 선택의 폭도 넓다. 삼겹살의 느끼한 맛을 꺼리는 손님을 위해 매콤한 고추장삼겹살도 준비돼 있다. 달콤한 양념의 갈비맛칼집삼겹살은 어린이가 있는 가족의 외식메뉴로 인기다. 행복추풍령칼삼겹살 천안쌍용점 이기영 사장은 “행복추풍령만의 양념숙성노하우가 있다. 다른 곳에서 따라하긴 힘들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삼겹살을 먹은 후 볶음밥도 별미다. 고기를 구운 돌판에 각종나물과 채소·고추장소스를 넣고 볶아 고소하다. 얼큰한 다대기로 맛을 낸 칼국수도 깔끔하다. 칼집삼겹살(1인분) 9000원, 볶음밥 3000원, 칼국수 5000원. 쌍용동 봉서중학교 뒤편 골목.

▶문의= 041-592-3395



증평집(삼겹살·청국장)

멀리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보고픈 날, 증평집에 들러보자. 증평집은 따뜻한 분위기와 정성 어린 음식 때문에 찾는 사람이 많다. 이재수 전략기획과장은 “입안 가득 삼겹살의 참 맛이 느껴진다. 청국장도 자주 찾게 되는 메뉴”라고 추천이유를 말했다. 대표메뉴는 흑돼지삼겹살과 청국장. 삼겹살은 기름장 대신 직접 담가 달여낸 간장에 찍어먹는다. 간장은 고기 맛을 해치지 않고 쫄깃한 흑돼지 특유의 맛을 살려낸다. 고기를 먹은 후엔 청국장이 필수 코스다. 어릴 적 어머니께서 끓여주시던 청국장 스타일로 걸쭉하게 끓여낸다. 누런 양푼에 한 가득 퍼주는 밥도 정겹다. 증평집 김경화 실장은 “인스턴트 청국장을 쓰는 집과는 맛이 다르다. 직접 만들기 때문에 구수한 옛 맛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봄·여름·가을엔 텃밭에서 직접 키운 야채로 음식을 만든다. 인테리어는 한지와 목재로 편안한 느낌을 더했다. 돼지고기집이 아니라 고향집에 와서 할머니의 음식을 먹는 기분처럼 푸근하다. 가족단위의 손님이 많은 편이다. 흑돼지삼겹살(1인분) 1만2000원, 청국장 6000원. 쌍용동 천안컨벤션센터 맞은 편. ▶문의= 041-575-9242



이선주 연안밴댕이

이정훈 행정실장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밴댕이의 맛, 밴댕이의 고정관념이 사라졌다”고 강력 추천했다. 이곳의 주 메뉴는 밴댕이 풀코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밴댕이요리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밴댕이 풀코스에 포함된 회·무침·구이·찌개까지 어느 하나 맛에 소홀하지 않다. 이 곳의 밴댕이는 냉동이 아니라 생물을 쓰기 때문에 비린내가 덜한 것이 특징이다. 밴댕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찌개는 육수를 직접 뽑아내 시원하다. 회를 즐기지 않는 사람은 밴댕이 회무침과 삼겹살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밴삼코스를 추천한다. 파채나 다른 양념장이 없더라도 밴댕이무침이 삼겹살의 느끼한 맛을 덜어준다. 점심때 찾았다면 회덮밥과 밴댕이조림이 제격이다. 멀리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아직 생소한 밴댕이지만 점차 매니어층이 생기고 있다. 인천이나 다른 곳으로 먹으러 다니던 사람들이 오기도 한다. 이선주 사장은 “한 번 왔던 사람이 다른 사람을 데리고 오는 경우가 많다. 주방까지 들러서 맛있다고 인사를 하시고 가는 손님도 있다”고 말했다. 밴댕이풀코스(3~4인) 6만원, 밴삼코스(3~4인) 5만원, 벤댕이회덮밥 7000원, 벤댕이조림 8000원. 성정동 서초등학교 뒷골목. ▶문의= 041-575-1382



초심(등갈비)

강순일 사무처장은 “등갈비와 매콤한 소스의 환상적 궁합이 일품”이라고 초심을 추천했다. 초심에 들어서면 자리에 앉자마자 목장갑이 제공된다. “갈비는 손으로 뜯어먹어야 제 맛이죠” 초심 이수민 사장의 말이다. 목장갑은 손에 양념을 묻히지 않고 먹을 수 있게 한 배려다. 등갈비는 한입에 집어 먹기 좋은 크기로 한 번 구운 뒤 테이블에서 다시 참숯에 구워진다. 외국의 립바베큐를 한국식으로 접목한 방식이다. 한 입 베어 물면 특유의 육즙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참숯향이 느껴지고 뜯는 맛이 백미다. 함께 나오는 수제소시지도 고깃집의 상식을 깼다. 구워먹는 맛이 쏠쏠하다. 샐러드와 계란탕도 등갈비와 잘 어울린다. 본갈비(양념갈비), 황제갈비살(소갈비살), 가브리살 등 다양한 고기를 즐길 수 있다. 이 곳엔 “여긴 어떻게 변하지도 않아요”라고 하며 들르는 단골손님이 많다고 한다. 4년째 같은 곳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이수민 사장은 “고기는 예나 지금이나 최고급만 쓴다. A급 밑의 고기는 절대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등갈비(1인분) 8000원, 초심본갈비(1인분) 8000원, 황제갈비살(1인분)은 할인행사기간 내 7900원. 신방중 뒤편 골목.

▶문의= 041-576-9295



월드컵 활어회타운

“바다를 먹는 듯한 싱싱한 제철회가 최고다” 윤종림 간호과장이 추천한 맛집이다. 통영에서 올라오는 싱싱한 생선을 주문과 동시에 회를 친다. 바로 잡는 활어회이기 때문에 싱싱하다. 광어, 우럭 등 바다 회의 진수를 맛볼수 있다. 모듬회는 광어·우럭·농어·도미 중 그날 신선한 것으로 3~4가지가 나온다. 무엇보다 이 집이 유명한 이유는 풍부한 곁들이 음식이다. “같이 나오는 반찬이요? 어우~ 그걸 어떻게 다 말해요” 같이 나오는 반찬을 묻자 김명숙 사장은 손사래를 친다. 회 대(大)자를 시키면 24가지 곁들임 음식이 나온다. 곁들이 음식만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다. 그렇다고 회의 양도 적지 않다. 제공되는 회와 반찬 수에 비해 가격은 저렴한 편이라 부담도 없다. 특색 있는 메뉴는 조개탕세트다. 회와 조개탕과 함께 곁들이 음식이 제공된다. 조개탕은 석화·백합·비단조개 등을 시원하게 끓여낸다. 청양고추를 넣어 알싸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해장에도 좋다. 모듬회 6만5000원(대)·5만5000원(중)·4만5000원(소). 조개탕세트 5만원. 쌍용동 용암마을 옆 골목. ▶문의= 041-572-2003



‘맛집’ 독자 추천을 기다립니다

‘중앙일보 천안·아산’이 ‘맛집-우리는 이곳에 간다’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관·업체·단체들 참여를 기다립니다. 해당 구성원이 즐겨 찾는 인근 맛집을 추천해 주십시요. 구성원 설문 조사 등을 통해 가장 많이 찾는 식당 ‘베스트5’를 선정, 연락처와 직원들의 간단한 ‘칭찬 멘트’를 곁들여 보내주시면 됩니다. 직장을 알리고 단골집을 홍보해 주는 계기가 됩니다. 전화로 상의하셔도 좋습니다. ▶문의= 041-908-4230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