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안전 요주의 제품 우체국에 게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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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워싱턴 AP〓연합]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18일 미 연방수사국(FBI)의 현상수배자 명단과 비슷한 '안전 요주의 제품' 리스트를 미 전역 3만3천여곳의 우체국에 게시, 소비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CPSC는 안전상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지난해 회수한 '포케몬 볼' 등 6개 요주의 제품의 이름을 사진과 함께 전단에 담아 미국인들이 자주 들리는 우체국에 게시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위험성을 알리기로 했다.

앤 브라운 CPSC 위원장은 "안전에 문제가 있는 제품을 상점에서 몰아내기는 쉽지만 이미 가정에서 사용중일 경우에는 제거하기가 어려워 이같은 방법을 쓰기로 했다" 고 말했다.

프랜시아 스미스 미 우정공사 소비자담당 부국장은 "CPSC의 계획이 소비자의 부상을 막고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해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고 말했다.

미 전역에서 매일 7백만명의 미국인이 우체국을 방문한다.

CPSC가 지난해 안전문제로 미 전역에서 회수한 제품은 ▶햄버거 체인점인 버거킹이 어린이들에게 제공한 포케몬 볼 ▶코스코사의 유아용 카시트 '애리버' 와 '턴어라운드' ▶수영 놀이기구로 여러 업체가 만든 '다이브스틱스' ▶무너질 우려가 있는 이동식 유아침대 '플레이쿨 트래블-라이트' ▶어린이가 갇혀 질식해 숨진 적이 있는 레인사의 목재상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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