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받는 세계화] 시위대 주장 오류없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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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 시위대 주장에 오류는 없나〓'서울대 문휘창(文輝昌.국제경영)교수는 "시위대는 세계화를 단순히 선진국이 후진국을 착취한다는 19세기적 개념으로 보고 있다" 고 파악했다.

그는 "세계화로 인해 먹을 수 있는 전체 파이의 크기는 커졌고 선택의 폭도 넓어진 것은 사실" 이라고 말했다.

반 세계화 주장이 각국 특성에 따라 다르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즉 선진국 NGO들은 개도국의 싼 제품 때문에 노동환경이 악화된다고 우려하고, 개도국 NGO들은 선진국 NGO들이 강조하는 엄격한 근로환경 기준 설정에 반대하면서 쇠고기시장 전면개방, 수입농산물 관세 인하가 현실화되면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고 주장한다.

윤영관 교수는 "이같은 입장차이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피해자' 라는 인식을 공유, 반 세계화 시위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이규영 교수는 "NGO 중심의 국제사회가 형성 중이기 때문에 세계화 주도층이 이들과 절충할 가능성도 있다" 고 전망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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