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교도소 부소장이 조폭 수감자에 성매매 알선

중앙일보

입력

중국 장쑤성의 교도소 간부가 성매매 여성을 교도소로 불러 조직폭력배 출신 수감자의 성적 욕구를 채워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일 중국정보 제공 사이트 온바오에 따르면 장두(江都)시교도소 부소장 화모씨는 지난해 9월 수감된 황()모씨와 궈(郭)모씨에게 내부 규정과 법을 어기고 각종 편의를 제공하다 공안(公安, 경찰)에 적발됐다. 화 부소장은 평소 형제처럼 알고 지내던 죄수들에게 교도소 생활의 각종 편의는 물론, 성매매 여성들까지 교도소로 불러들여 그들의 성적 욕구를 채워준 것으로 드러났다.

교도소 부소장인 화씨가 수감자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한 것은 이 지역의 유명한 조직폭력배인 황씨와 궈씨가 지난 수년간 각종 범죄에 연루돼 교도소를 제집처럼 드나들면서 교도소 교도관들과 친분을 쌓았고, 자연스럽게 화 부소장까지 연결이 됐기 때문으로 황씨와 궈씨는 이를 이용해 화 부소장에게 자신들에게 편의를 봐줄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화 부소장은 두 사람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야근시간을 이용해 몰래 그들의 애인을 교도소로 불러들여 접견실에서 은밀한 만남을 주선했다. 수감자와 애인이 접견실에서 사랑을 나눌 때면 화 부소장은 인근에서 망을 봐주고 심지어 여성들을 자신의 차에 태워 보내주기도 했다. 그는 또성매매 여성들을 교도소 안으로 불러들여 성매매 알선도 했다.

화 부소장은 한 달 뒤인 10월에는 교도관 2명을 데리고 수감자들과 함께 교도소로부터 20km 떨어진 유흥업소를 찾아 새벽 4시까지 유흥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화 부소장의 탈법은 이들 수감자와 원한 관계에 있던 한 시민의 제보로 처음 세상에 알려졌고, 공안 당국은 즉각 수사에 나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화 부소장을 체포했다. 공안 당국의 조사 결과 화 부소장은 수감자들의 편의를 봐주고 고급 담배와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1년6개월의 징역형에 처해졌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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