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영일간지 "인간적인 한국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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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베트남 근로자에게 호의를 베푼 국내 제약업체의 미담을 최근 베트남 신문이 크게 보도했다.

베트남 국영 일간지 라오동(노동신문)은 지난 10일자 6면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내국인과 동등하게 대접하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인간적 기업문화와 이곳에서 3년동안 일한 뒤 귀국한 여성 근로자 2명의 소감 등을 특집 기사로 다뤘다.

한국으로부터의 귀향' 이란 제목의 이 기사는 이 회사가 베트남 근로자 8명에게 다른 업체보다 수당을 많이 주고 따뜻하게 대우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제품을 포장하는 일을 한 친티오안 응아(36)씨는 사장이 자택에 외국인 근로자를 초대해 손수 음식을 만들어주고 생일 때 파티를 열어 주거나 명절이면 명승 고적을 관광시켜준 일 등을 회고하며 "한국인 직원과 차별하지 않고 인간적 대우를 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 는 내용의 한글 편지를 지난해 말 귀국하면서 회사에 남겼다.

노동신문은 이에 관한 지난 1월 26일자 중앙일보의 첫 보도와, 같은 소재를 20분동안 다룬 국제 위성방송 아리랑TV의 최근 족慣瀏?해피 스테이션)을 보고 취재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기사에서 "베트남 노동자에게 유나이티드제약이 보여준 세심한 대우와 보살핌은 다른 회사에 모범이 될 만하다" 면서 "베트남 인력 수출이 훌륭한 경영자를 만날 경우 진정한 이득이 될 것" 이라고 칭찬했다.

이 신문은 또 최근 대만에 갔던 베트남 근로자 34명 중 12명이 잘 적응하지 못하고 귀국한 일, 또 다른 나라에서 베트남 근로자가 가혹행위를 당한 사례 등을 들면서 "우리들은 일본.대만.한국 등지에 나가 있는 베트남 노동자들이 유나이티드제약처럼 좋은 업체에서 일할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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