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 의학전문위원에게 물어 보세요] 골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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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문> 저는 직원 열명도 채 안되는 작은 사무실에 근무하는데 목이 아프고 가래가 떠나질 않아 걱정이 많습니다. 이전엔 안그러다 회사에 근무하면서부터 그런데 아무래도 골초 상사와 함께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간접흡연은 얼마나 해로운 지요. 또 어떻게 피해를 안볼 수 있나요. (대구 신입사원 A)

<답> 흡연이 해로운 이유는 담배 연기 속에 타르.일산화탄소.니코틴.피렌.톨루엔 등 수많은 유해물질.발암물질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통상 흡연시 본인이 들이 마시는 담배 연기는 15%정도며 나머지는 공기 중에 섞이는 데 바로 이 연기 때문에 흡연자 주변에 있는 사람이 간접흡연의 피해를 보는 거에요.

간접흡연자는 흔히 눈.코.목구멍이 따갑고 아프고 두통이 빈발하며 각종 호흡기 질환이 잘 생깁니다.

또 폐활량도 떨어지고 폐암발생율이 증가하지요. 특히 영유아는 폐렴.모세기관지염.중이염 등이 잘 생깁니다.

천식 환자라면 천식발작이 잦아지지요. 이외에도 심장 등 각종 장기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해로운 물질이라 하더라도 이에 대한 반응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라 모든 간접흡연자에게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A양처럼 증상이 민감하게 나타나는 사람은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적극 노력해야 합니다.

최선의 방법은 흡연자 스스로가 알아서 지정 구역에서만 담배를 피도록 하는 거지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러기가 어렵다면 수시로 창문을 열어서 사무실 공기를 환기시켜 담배연기의 농도를 희석시키도록 하세요. 환풍기가 있다면 작동시키는게 좋습니다. 또 평상시 물을 하루 8컵은 마시로록 하세요.

◇ 문의내용은 정보과학부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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