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개막…안보리 확대 논란 치열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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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1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59차 유엔 총회가 개막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총회 의장인 장 핑 가봉 외무장관은 개막 연설에서 "테러와 무기 확산, 지역과 국가 간 갈등 등 다양한 위협을 받고 있는 오늘날 사람들은 유일한 전 세계적 기관인 유엔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회는 1년 동안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개편과 예방적 차원의 무력 사용 문제 등 158개 의제를 논의하게 된다. 그 가운데 핵심 과제는 안보리의 확대 개편 논의와 내년에 맞게 되는 유엔 창립 60주년 준비작업 등이다.

12월로 예정된 유엔 개혁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하려는 각국이 치열한 논리전을 펼치는 등 개혁 논의가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과 일본은 유엔 분담금 등 기여도와 국력을 근거로, 브라질.인도.이집트 등은 각 지역의 대표성을 근거로 상임이사국 진입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독일 신문 '디차이트'는 독일과 일본.브라질.인도 등 4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해 서로 지원키로 했다고 15일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등 기존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이 합의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 정상과 외무장관 등 89명의 기조연설은 2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린다. 첫날인 21일 연설하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테러 척결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공식 표명할 예정이다. 한국의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24일, 북한의 최수헌 외무부상은 27일 연설한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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