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16대 총선 투표…제1당 다툼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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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16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3일 오전 6시~오후 6시 전국 1만3천7백80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지역구 2백27명과 비례대표 46명 등 2백73명의 의원을 뽑는 4.13 총선은 1천1백76명(지역구 1천38명.비례 1백38명)의 후보가 출마, 28일부터 12일 밤 12시까지 불꽃튀는 선거운동을 벌였다.

여야 지도부도 이날 밤 늦게까지 판세 혼전.전략지역에서 '마지막 한표' 를 호소하는 릴레이 유세를 계속했다.

◇ 지도부 유세.회견〓민주당(기호2번)서영훈(徐英勳)대표.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이만섭(李萬燮)고문 등은 12일 수도권 경합지역에서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여당을 지원해 달라" 고 당부했다.

한나라당(기호1번)이회창(李會昌)총재.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도 서울과 경기 신도시 지역을 순회하며 남북 정상회담 발표를 '총선용' 이라고 비난한 뒤 '정권심판' 을 호소했다.

자민련(기호3번)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충남.북 8곳 유세에서 '충청도 대변세력' 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국당(기호4번)조순(趙淳)대표 등도 서울.강원지역 유세를 벌였다.

투표에 즈음한 특별회견에서 민주당 李선대위원장은 "남북경협과 개혁추진을 위해 국민의 지지가 필요하다" 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선대본부장은 "정권의 독주와 국정파탄을 막기 위해 강력한 견제세력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는 "자민련이 다수의석을 확보해야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정쟁을 견제할 수 있다" 며, 민국당 장기표(張琪杓)선대위원장은 "새로운 야당이 필요하다" 며 각각 지지를 요청했다.

◇ 치열한 제1당 싸움〓각종 판세분석에서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5~10석 안팎의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양당은 치열한 제1당 싸움을 벌였다.

양당은 지역구에서 1백석을 넘길 경우 다수당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비상체제 속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경합지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자민련은 40석, 민국당은 10석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당선가능지역에 대한 막판 지원노력을 계속했다.

김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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