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효성무역 문씨 통장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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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효성무역PG 고문 문도상(文道祥.65)씨 부부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6일 피살 동기가 금전관계 등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보고 文씨 부부 소유의 재산관계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文씨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文씨 명의의 통장 20여개를 발견, 계좌 추적에 들어갔다.

경찰은 文씨 부부가 지난해말 처분한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 매각대금과 유산.퇴직금 등 최소 10억원의 재산을 보유 중이었다는 친지들의 진술에 따라 범행 당일 전후 이들 예금계좌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갔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한편 경찰은 文씨 아파트의 아래층에 사는 주민으로부터 "피살 추정시간대인 3일 자정 무렵 위층에서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10분 후 누군가 계단으로 뛰어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깔끔한 文씨의 성격으로 보아 밤늦게 文씨 집을 방문할 정도면 평소 文씨와 상당히 잘아는 사이일 것" 이라며 "文씨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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