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유세 현장중계] 영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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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부산진갑에 출마한 세 후보는 양정초등학교 합동연설회에서 하나같이 '진짜 부산 일꾼' 을 자처하며 설전을 벌였다.

정재문(한나라)후보는 "부산과 아무 상관없는 정당이나 힘없는 정파는 부산이 필요로 하는 어떤 사업도 추진할 수 없다" 고 주장했다.

강경식(민주)후보는 "정국안정.부산경제 발전이라는 수레의 두바퀴를 힘차게 밀고 가기 위해서는 여당의 역할이 필요한 때" 라며 "당선되면 힘있는 여당의원으로서 '물을 만난 고기' 처럼 일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김양수(민국)후보도 "부산진구가 선택해야 할 후보는 허장성세형 후보가 아니라 '계획된 후보자' 가 돼야 할 것" 이라며 "청년의 힘으로 파탄 지경인 부산경제를 일으키겠다" 고 말했다.

○…창원종합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창원갑 합동연설회에서는 총선연대 낙천운동 대상에 오른 김종하(한나라)후보를 경쟁자인 세후보가 집중 공격했다.

이상익(민주)후보는 "병역.탈세.지역감정 조장 등 3관왕에 오른 金후보는 선거 때만 찾아오는 철새" 라고 비난했다.

조청래(민국)후보는 "정치권을 맑게 하려는 총선연대의 활동은 정당한 것" 이라며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디지털 시대를 주도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고 말했다.

정세영(무소속)후보는 "총선연대는 월급받고 일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아니다" 며 "자신의 잘못을 감추고 총선연대를 욕하는 행동은 반성해야 한다" 고 金후보를 꼬집었다.

이에 대해 金후보는 "1997년 통신시장 개방을 앞두고 해외시장 조사를 다녀온 것을 호화 외유로 둔갑시킨 것이 낙천대상자 명단의 실상" 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낙천대상자 명단을 정정한 경실련의 사과공문과 총선연대를 명예훼손 혐의로 작성한 고소장 등을 유권자들에게 제시했다.

○…흥해초등학교에서 열린 포항북구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총선연대의 낙선운동과 현 정치상황에 대해 열띤 공방을 벌였다.

이병석(한나라)후보는 "똑바로 선 정치, 예측가능한 정치, 개발성과가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는 정치가 돼야 하는데 자고 나면 정당이 생기고 철새처럼 날아 다니는 정치인 때문에 정치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며 민국당 허화평 후보를 성토했다.

이에 許후보는 "총선연대가 진실로 한국정치를 고치고 싶어한다면 보스정치 청산을 외쳐야 하고 보스를 꿈꾸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 선대위원장의 이름을 낙선대상에 올려야 한다" 고 주장했다.

신원수(민주)후보는 "부패정치.불신정치.싸움판 저질정치가 싫어 출마했다" 며 "총선연대의 낙선운동 대상자나 나라를 망친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해서는 안된다" 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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