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LPG차 한밤 인도 주차 위험 느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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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우리 동네 인도에는 밤마다 LPG통을 가득 실은 화물차가 주차돼 있다. 몇년 전 이웃집에서 LPG 폭발사고가 있어 늘 사고의 위험성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게다가 화물차가 인도를 무단 점유하고 있어 아침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과 등교하는 학생들이 좁은 길을 이리저리 빠져나가느라 여간 불편하지가 않다.

화물차가 주차해 있는 곳 가까이에는 관할 파출소도 있고 그 바로 옆에는 동사무소도 있으나 이들 공무원들이 나와서 단속한 적은 한번도 없다. 결국 며칠 전 직접 관할 파출소에 찾아가 이같은 사실을 말했다.

그러나 근무 경관은 "주차단속이나 처벌권이 구청으로 이관돼 단속 권한이 없다" 며 "그러다 보니 무단주차 차주들에게 주의를 줘도 실효가 없다" 고 답변했다.

그렇다면 관할 구청은 대체 무얼 하는 것인가. 아무리 야간업무라 할지라도 책임이 이관된 이상 철저히 단속에 임해야 할 것 아닌가.

시민들 또한 사회의 크고 작은 질서와 제도를 습관적으로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 단속권이 사법권에서 행정권으로 이관됐다고 서로 나몰라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안일영 <경기도 성남시 중원권구 상대원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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