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 “‘무한도전’ 무례논란 억울하고 속상해” 심경고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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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정준하가 최근 ‘무한도전’ 뉴욕편 논란으로 맘고생에 시달렸던 속상한 심경을 토로했다.

정준하는 11월 30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초등학교에서 열린 MBC드라마넷 ‘식신원정대’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 이후 뉴스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무한도전’ 촬영 중 명현지 쉐프와의 마찰로 한동안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던 것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정준하는 “속상하다. 이렇게 논란으로까지 번질 줄은 몰랐다. 편집 때문에 그렇게 보였을 수 있지만 사실 현장에서는 분위기가 좋았다. 방송 이후 논란이 번진 다음에도 명쉐프님과 통화를 하며 이런 일이 생긴 것에 대해 서로 많이 안타까워했다. 어느 정도의 갈등 구조로 방송의 재미를 주기 위해 그랬던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억울하고 답답했다. 예상치 못했던 논란에 휩싸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예전에도 여러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르내릴 때마다 속상했다.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진짜 내가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이 몰고 가서 마음이 아팠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정준하는 또 “더 좋은 방송을 만들고자 늘 노력하는 과정에서 그런 일이 빚어져 안타깝다. 시청자분들이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1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멤버들(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길)이 뉴욕을 직접 방문했다. 뉴욕에서 벌일 식객 프로젝트 마지막 대결을 위해 음식 연습에 고군분투한 멤버들은 늦은 시간까지 졸린 눈을 비벼가며 숙소 안에서 한식 만들기 삼매경에 빠졌다.

하지만 정준하는 김치전을 만드는 과정에서 궁중음식 전문가 명현지 셰프와 마찰을 빚었다. 각자의 뜻대로 잘 되지 않자 두 사람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고 결국 김치전은 실패했다. 감정이 폭발한 셰프는 답답해하며 김치전을 바로 버렸고 지칠대로 지친 정준하는 주저앉고 말았다.

방송직후 시청자들은 ‘정준하 무례논란’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특히 방송인으로 활동중인 타블로 형 데이브(본명 이선민)와 데프콘이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무한도전-뉴욕편’ 방송을 강도높게 비난하는 글을 남겨 이번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이후 ‘무한도전’은 28일 방송분에서 비틀즈로 변신해 ‘미안하디 미안하다 송’을 열창하며 시청자들에게 노래로 사과를 대신했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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