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황] 거래액 20위중 15개 하한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1면

지난 주말 나스닥이 소폭 상승하자 그동안의 코스닥 내림세도 반전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있었으나 희망사항에 그쳤다.

개장초 소폭 상승하기도 했으나 팔자주문이 쏟아졌다. 투매나 다름없었다.

미국에서 계속되는 정보기술주에 대한 거품론으로 나스닥 선물지수가 떨어진 데다 국내 기관들까지 팔자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한글과컴퓨터.사이버텍.핸디소프트.마크로젠.주성엔지니어링.로커스 등 대형주들이 모조리 하한가로 무너졌다.

거래대금 순위 20개 종목 중 15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벤처지수(-51.1포인트)와 인터넷 관련주가 포함된 기타 지수(-84.9포인트)는 대폭락세를 나타냈다.

정보통신과 관계없는 아시아나항공 만이 유일하게 상한가로 고군분투했다.

오후들어 지수가 2백2. 56포인트까지 떨어지면서 2백선이 붕괴될지 모른다는 위기감까지 퍼졌으나 다행히 실험용인지 몰라도 이름도 생소한 저가 소외주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많은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해 다행히 2백선을 지켜냈다.

하락종목은 3백2개(하한가 1백41개)로 상승종목 1백46개(상한가 1백4개)의 두배를 넘었다.

종가는 전날보다 16.84포인트(7.6%) 떨어진 2백4포인트로 마감됐다.

이날 투신권과 외국인들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은 1천3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버텼지만 업계에서는 2백선 붕괴도 초읽기라는 전망이 많다.

이효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