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공단 첨단단지로 탈바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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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대구 성서공단이 반도체.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관련 장비 및 부품을 생산하는 첨단 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 등으로 구성된 첨단기업유치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대구시청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희성그룹 계열사인 상농기업을 비롯 극동뉴메릭ATL.PKL.아진전자.컴텍스.울택.성신기계.탑엔지니어링 등 10여개 기업이 성서공단의 첨단산업 전용단지에 입주 의사를 밝혀왔다.

상농기업은 신규 진출하는 TFT-LCD 장비 제조공장을 성서공단에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이 회사는 생산량 대부분을 구미의 LG필립스LCD사에 납품할 예정으로 오는 5월께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반도체 장비 제조회사인 극동뉴메릭은 일본에서 5백만달러를 유치해 설립하는 극동뉴메릭ATL의 본사.공장을 성서공단에 세운다.

충남 천안의 반도체 장비업체인 PKL과 부산의 아진전자, 구미의 탑엔지니어링.성신기계도 대구에 신규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들은 정식 계약만 남겨놓고 있는 상태다.

대구에서 창업한 벤처기업으로 국내 반도체 장비 제조업계에서 기술력을 평가받고 있는 컴텍스와 울택은 외지로 나가지 않고 성서공단 내에 1천여평 규모의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대구테크노파크의 이종현 단장은 "대구시와 함께 올들어 역점 사업으로 펼치는 첨단산업 유치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며 "이들 첨단 기업의 1인당 부가가치 생산액이 일반 광공업체의 2배 이상이어서 지역경제에 큰 기여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들 업체에 공장용지를 조성비용의 절반가인 평당 35만원에 공급하는 한편, 창업 및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자금 1백억원을 조성해 연리 5%로 빌려줄 방침이다.

대구〓이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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