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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동동] 종로3가 노점들 뒷길로 이전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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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대형 포장마차와 노점상들로 번잡하던 서울 종로3가가 정비된다. 노점상들은 이면거리로 옮기고 대로변은 걷기 편한 거리로 변모한다. 서울시 김병환 가로환경개선담당관은 29일 “종로3가 대로변에 즐비한 노점들을 옮겨 뒷길인 관수동 ‘빛의 거리’에 재배치하는 작업을 30일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전 대상 노점은 종로3가에서 4가 방향을 기준으로 오른쪽 편 인도에 위치해 있던 45개다. 주로 YBM시사어학원과 국일관 주변 노점들로 떡볶이·튀김 등 먹을거리 노점과 포장마차, 공산품 판매 노점들이 섞여 있다. 서울시는 노점상 이전을 위해 관수동 이면거리의 보도를 정비하고 가로등을 늘렸다. 길을 막고 있던 변압기 등 한전 시설물 21개 중 9개를 줄이거나 통합했다. 또 350여 개의 바닥 조명을 설치, ‘빛의 거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우후죽순 서 있던 대형 포장마차와 노점 규격도 가로 1.8m, 세로 1m, 높이 2m 정도의 노점으로 축소해 규격화했다.

김병환 과장은 “노점 판매 품목 배치방안을 주변 상가 상인들과 협의해 원만하게 조정했다”며 “정비에는 일주일 정도 걸려 다음 달 7일께 이전배치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맞은편의 종로3가 탑골공원 주변 노점 100여 개도 연말까지 조성되는 낙원동 ‘다문화 거리’에 재배치된다. 서울시 양현모 가로환경개선팀장은 “먹을거리 노점들이 난립했던 종로3가 대로변이 정비되면 시민에게 보다 쾌적한 보행 환경이 제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서울시는 종로 2·4가의 대로변 노점 이전 작업을 완료됐으며, 묘목·화훼 노점이 밀집한 종로 5~6가도 연말까지 정비할 예정이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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