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업소·금융기관 제휴 - 주택자금 대출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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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부동산 중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금융기관과 연계, 자사 소속의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주택을 마련하면 관련 대출 금리를 낮춰주는 방안을 속속 추진하고 있다. 회원 중개업소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미국계 부동산 중개 프랜차이즈 업체인 ERA코리아는 이달 초 한미은행과 가계주택자금 대출에 관한 업무 제휴를 맺었다.

전국에 1백50여개 가맹 중개업소 및 2백여개 협력 중개업소를 가진 ERA코리아는 이들 업소를 통해 주택을 마련하고 전세자금 대출 및 구입 대출을 신청하면 한미은행을 통해 연리 0.25~1.25% 포인트 선에서 대출 금리를 우대해 준다. 해당 중개업소에 비치된 신청서를 작성해 은행에 보내 대출승인을 얻으면 된다.

1백60여개의 가맹점을 갖고 있는 한국 센츄리21도 회원 중개업소를 통해 집을 사는 경우 주택관련 대출이자를 싸게 해주는 방안에 대해 외환은행과 업무 제휴를 추진 중이다.

현재 대부분 은행들의 주택관련 대출은 연리 9.5~9.75%로 센츄리21은 0.5% 포인트 내외에서 우대를 받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센츄리21 김형률 이사는 "금리우대뿐 아니라 대출상담사들이 가맹 업소에 나와 소비자들이 은행까지 가지 않고 상담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 하반기 중 실시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또 부동산 서브는 소속 중개업소를 통해 주택을 구입할 경우 계열사인 부동산 서브 캐피탈㈜을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연리 9%로 구입자금을 대출해 주고 있다.

1년간은 확정금리고 이후는 시장상황에 따라 금리를 조정한다. 물론 주택에는 저당권을 설정한다.

부동산 서브 캐피탈 조종하 차장은 "현재 10억원 한도 내에서 대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며 "한도가 소진되면 대출 금액을 더 늘릴 예정" 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소비자에게 대출금리 연리 9%를 보장하는 가운데 인터넷 상에서 타 금융기관과 연계, 더 낮은 대출금리를 제안해오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알선해주는 서비스도 다음달 실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우대 서비스는 부동산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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