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달 태교 십년 스승' 펴낸 한길량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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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출생 후 10년을 배우는 것보다 태교 10개월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대학교 직원 출신의 평범한 남자가 20년간 수집해 온 실증적 사례 등을 토대로 태교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을 발간했다.

최근 '열달 태교 십년 스승' 을 펴낸 한길량(韓吉良.62.전북 익산시 남중동)씨. 그는 대학 때 불문학을 전공했고, 원광대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다 올해 초 총무처장을 끝으로 퇴직했다.

20여년전 교육대학원 논문을 태교에 대해 쓰면서 태교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그 이후에도 계속 임산부들을 만나 사례를 모으고 관련 자료들을 연구.분석해 왔다.

韓씨는 이 책에서 임산부의 행동이 나중에 아이에게 그대로 나타난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태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신중 테이프를 들으며 영어회화 공부를 하고 동양철학서를 많이 읽었던 許모(46.전 간호사.서울)씨의 아들이 어릴 때부터 영어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고 동양적 사고를 가졌다' 는 것 등.

이와 함께 눈.귀.입.행동.음식 등으로 나눠 임산부들이 금기해야 할 50여가지와 권장하는 30여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동.서양, 전통.현대의 태교 방법을 비교해 놓았으며, 태교 음악.태담(엄마와 태아가 나누는 이야기)소재.아버지의 태교법도 사례 20여가지와 함께 자세하게 밝혔다.

입덧.유산.조산.기형아 출산 등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수집한 사례를 근거로 원인과 예방법을 정리했다.

韓씨는 "의학적인 측면의 입증은 부족하나 태교가 중요하다는 근거는 사례를 통해 충분하게 제시했다" 며 "예비 부모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뜻에서 책을 만들어 보았다" 고 말했다.

익산〓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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