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정환 개막 축포 펑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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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반갑다, 축구야' .

4개월여를 기다려 온 축구팬들을 위해 각 팀의 내로라하는 골잡이들이 경쟁적으로 골을 터뜨리는 등 프로축구 대한화재컵이 19일 화끈하게 막을 올렸다.

지난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안정환(부산 아이콘스)은 올시즌 첫골 포함, 연속골을 터뜨리며 프로무대에 데뷔한 김호곤 감독에게 첫승을 선사했다.

지난 7일 창단한 부산 아이콘스는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전 시티즌과의 개막경기에서 안정환의 맹활약에 힘입어 3 - 1로 승리했다.

전반 24분부터 '안정환 쇼' 가 시작됐다.

안은 김재영이 페널티라인 왼쪽에서 찔러준 볼을 왼발로 슈팅, 올시즌 첫골을 터뜨렸다.

안은 4분 후 임중용이 페널티라인 오른쪽 외곽에서 반대편으로 띄워준 센터링을 골지역 왼쪽에서 정확히 차넣어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부산은 후반 5분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3 - 0으로 점수차를 벌려 승세를 굳혔다.

대전은 교체 투입된 김은중이 후반 28분 서동원의 패스를 받아 1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안양 LG는 포항과의 원정경기에서 브라질에서 데려온 안드레가 결승골을 터뜨려 1 - 0 승리를 거뒀다.

안드레는 전반 29분 왼쪽 사이드에서 최용수가 올려준 볼을 두 선수가 잇따라 흘려주자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강슛, 포항 골네트를 흔들었다.

지난달 귀화해 2년 만에 국내 경기에 재등장한 신의손(사리체프)은 침착한 방어로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울산 현대는 전남과의 광양경기에서 3 - 3으로 맞선 연장전반 15분 고졸 새내기 박규선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든골을 성공시켜 4 - 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목동에서 박성배.명재용의 연속골로 이원식이 한 골을 만회한 부천을 2 - 1로 꺾었다.

정영재 기자, 대전〓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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