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세대를 감동시켜라"…수도권 젊은층 공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서울지역 한 386(3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세대 출마자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투표하고 나서 연인과 놀러가기 좋은 곳' '투표하고 놀러가 부를 만한 노래' 를 소개해놓고 있다.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꼭 투표해달라" 는 상투적인 방법으로는 더이상 N세대 젊은층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각 정당도 20~30대 젊은층의 투표율과 투표성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색이 엷은 수도권 젊은층이 집중공략 대상이다.

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 부동층 중 상당수가 젊은층으로 성향상 민주당 선호가 많다" (김한길 총선기획단장)며 젊은층의 투표율 높이기에 나섰다.

젊은층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e민주 지원유세단' 을 구성, 수도권 386세대 후보의 거리유세 현장에서 DDR경연대회 등을 열어 20대 유권자를 끌어모은다는 전략도 마련했다. 대학교내 부재자투표소 설치, 선거연령 인하 공약을 내놨다.

한나라당은 "젊은층의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다소 떨어지는 것은 사실" 이라며 "이는 과거 야당시절 DJ에 대한 환상" 이라고 주장한다.

국가부채, 내각제 밀실야합, 빈부격차 심화 등을 쟁점으로 끌어내 이같은 환상을 깨뜨리면서 군복무기간 2개월 단축, 신혼부부 전용 임대주택 공급, 전세융자금 이자의 소득세 공제 등 젊은층의 피부에 와닿는 공약을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자민련은 "보수성향의 젊은층도 많다" (趙富英선대본부장)고 주장. 군복무기간 4개월 단축 공약도 내놓았다. 수도권 젊은층 출마지역에는 자금 등 집중지원도 할 예정. 3당 모두 젊은층의 주관심사인 벤처기업 육성 공약을 대대적으로 내걸고 있다.

최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