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작비도 일반 공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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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유망기업들이 투자자들을 공모하듯 영화나 애니메이션도 제작에 앞서 일반 투자자들을 불러 모으는 시대가 됐다. 영화제작에 돈을 댔다가 흥행이 성공하면 투자금액에 비례해 이익을 돌려받는 식이다.

국내 첫 영상전문 엔젤클럽인 한국영상투자커뮤니티(K-VIC)는 사업심사를 통해 엄선한 영화 2편과 애니메이션 1편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15일 오후 4시30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서예관에서 갖는다.

K-VIC는 서울영상벤처사업단.삼일회계법인.코웰창업투자 등이 중심이 돼 지난 1월 결성됐으며 중앙일보가 후원하고 있다.

서울영상벤처사업단의 방명석 사업국장은 "엄밀한 작품수준 검증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들의 이익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최저 투자금액은 1백만원 이상'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는 인터넷(http://www.seikorea.com)이나 전화(02-3415-2411~5)로 하면 된다.

◇ 베일 2020(영화)〓 '꽃잎' '나쁜영화' '강원도의 힘'등을 제작한 미라신코리아(대표 안병주)가 기획한 2020년 배경의 미스터리 스릴러물. 남자 주인공은 최민식.이성재.박신양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여주인공은 일본측 파트너와 공동 캐스팅할 예정. '세상밖으로' '헤어드레서' 의 조감독 정윤수씨가 각본 및 감독을 맡는다.

개봉은 올 12월. 총 제작비는 24억8천5백만원이며 투자유치 희망금액은 19억8천5백만원. ' 관객 31만명을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으며 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 '

◇ 죽기를 각오하다(영화)〓 '장사의 꿈' '할렐루야' '엑스트라' 등을 만든 신승수 감독이 직접 제작하는 코미디. 안성기.심은하.송윤아 등을 대상으로 캐스팅 섭외 중이며 올 추석 개봉 예정. 퇴직금마저 날린 건설회사 과장이 생명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벌이는 자살소동을 그린 작품. 총 제작비(12억8천만원)를 모두 공모한다.

◇ 고양이 펠릭스(애니메이션)〓미국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고양이 펠릭스를 이용, 5~10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코믹 액션스타일의 26부작 TV시리즈. 미국 펠릭스사와 국내 샘 애니메이션.이레동화가 공동으로 제작한다. 서울영상벤처사업단은 배급에 참여한다.

제작기간은 오는 4월부터 내년 6월까지. 제작비는 총 40억원(국내 약 24억원.해외 16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이번 1차 공모에서 20억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원금회수 시기는 내년말로 잡고 있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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